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중 2악장을 연주하는 조성진 @ Chopin Institute
예체능
예능과 체육을 아울러 이르는 말.
예체능의 '재능'이라는 것은 확실히 어릴 때 개발해줘야 한다.
20대 중반에 와서 음악이나 미술을 시작하려 하니
취직에 대한 압박이 발목을 잡는다.
취직을 하고 직장을 다닌다면 배울 수 있을까?
일을 하는 인생 선배들을 만나면 하나 같이 이렇게 말한다.
"직장 오면 아무것도 못 해.. 대학생 때 여행도 많이 가고 연애도 많이 해. 하고 싶은 거 다 해!!"
근데.. 여행 많이 가고 연애 많이하고 놀 거 다 놀면 취직을 못 하잖아용..
우리나라는 정말 인생의 길이 좁은 것 같다.
마치 틀에 박힌 RPG 게임 같다.
예를 들면, 전사 캐릭터는 힘하고 체력만 찍으면 된다. 지능? 같은 건 필요 없지.
마법사? 지능만 찍는다. 힘과 체력은 필요 없다.
똑같다. 우리 삶도.
청소년 때는 대입을 위해 예체능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다.
미술, 음악, 체육이란 과목이 고1때만 있는 학교도 많다고 하지.
하긴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예체능 시간은 자습 시간으로 활용했었다.
공부(지능)를 위해 예체능의 능력을 꽃피우지도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근데 또 예체능을 조금 한다고 하면
공부는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 미술이면 미술, 체육이면 체육 죽어라 학원만 다닌다.
힘과 체력을 위해 공부(지능)를 최소화 하는거지.
효율성만 극대화된 사회.
이런 사회가 RPG 게임하고 뭐가 다른가?
모든 분야에 골고루 재능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을 아는가?
몇 년 전에 봤지만..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반면.. 대한민국 중산층의 기준은..
정신적인 것이 단 하나도 없다.
오로지 물질적인 것들 뿐..
대한민국이 천민자본주의라는 걸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니다.
자기계발의 노력.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제일 두려운 건
내 마음속에.. '이런 것들 해봤자 쓸 데도 없잖아?'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다.
한국의 평범한 노동자로 회귀하게 만드는 관성이다.
그러긴 싫다. 정말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잘 모르겠다.